‘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 ’ (요8:11) 는 말보다 더 큰 기적은 없습니다.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것, 죽어가는 소년을 한 마디 말씀으로 고치신 것,
적은 양의 음식으로 수 많은 사람을 배불리신 것,
폭풍우 치는 바다 위를 걸어오신 것,
그 어느것도 ‘ 나도 너를 정죄 하지 않겠다 ’ 라는 말씀보다
더 경의로울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복음의 핵심을 발견합니다.

이 사건은 신구약 전체 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사건을
설명하고 있는 원형 입니다.
여인의 모습은 율법으로서는 완전히 죽어야 하는 자
크리스챤의 모습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의 실존 앞에서
“ 나도 너를 죄 있다 하지 않겠다 ” 라는 그 엄청난 선언을 보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스 는 이 이 구절을 주석하면서
미세리아 miseria 와 미세리코르디아 misericordia 가 만났다고 표현했습니다.
비참과 자비가 만났다는 것입니다.
비참은 여인을 , 자비는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사실 저와 여러분들은 굽이 굽이 펼쳐지는 삶의 여정에서 이미
비참과 자비를 경험한 이들입니다.

축복합니다

-김동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