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왕의 신하가 기대하는 어떤 표적도
그의 눈앞에서 행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표적이 아닌 ‘말씀’을 주셨을 뿐입니다.
‘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 ’
이 아버지는 예수님의 말씀이 믿어지는 만큼만,
그 밤에 다시 가버나움으로 방향을 돌려 갈 수 있습니다.
‘ 그 사람이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요4:50)
그러므로 이 어두운 밤으로의 긴 여행은
오직 믿음의 고백이며 행진인 것입니다.
신앙함 이란 지금 왕의 신하가 내 딛고 있는 그 한발 한발을
내딛고 가는 것입니다.
그 한 발 한발의 동사적 믿음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갑니다.
어둠의 백리 길, 밤으로의 긴 여행을 지나갈 때,
때로는 절망감이 우리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그 어두움이 우리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도 할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한번 ‘말씀의 빛’을 쬐십시오.
그리고 빛을 향한 믿음의 한 발자국을 다시 굳게 내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여러분의 영혼은 어느덧 은총의 새벽 빛 가운데 들어서게 될 것이며,
한 낮 믿음의 영광이 홀연 나타날 것입니다.
축복합니다.
– 김동인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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