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제거한 인간이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도시 한 가운데에서,
야곱이 돌 하나를 세우고 여기가 하나님의 도시라고 선언한 것 (창 28:16–19).
이것이 하나님의 도시의 출발 이었습니다.

우리가 도시에서 살아가지만 흙으로 지어진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한 줌 티끌이 되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우리는 가인의 도시에서
하나님의 도시를 건설 할 수 있습니다.

세속 도시속에서 대안 도시로서의 하나님 나라로의 방식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함께 추구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동선 입니다.
비종교적 사회속에서 비종교적 방식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안 믿는 사람들과 사회 공공선(公共善) 을 향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향해서
연대 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도시의 경쟁 체제 속에서 낙오하거나 여타의 이유로 가난 해 진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형제 자매로 여기는 깊은 영성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시선을 돌리고,
그들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님께 바칠 진정한 예배입니다.

하나님의 이름 외에는 어떤 것도 인간을 불안에서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교회는 도시에 존재하며 끊임없이 광장의 기독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도시 한 가운데에서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하나님의 도시를
건설하는 이유는 마치 노아가 방주를 지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창 6:8)
하나님의 가족들의 정체성이며,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한숲이 세이비어 교회가 되어 도시를 구원하는 데에 쓰임 받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