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를 위한 기도문(20.05.18)

Author
김태형
Date
2020-12-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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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은 아침으로 하루를 맞습니다.

하지만 곧 달라진 일상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나갈 때 마스크를 챙기고 어제 발생한 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관련 뉴스를 찾아봅니다.
학교 주변에는 아직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유독 점포임대 표시가 많아보이고, 겉으로는 괜찮아보이는 가게들도 속사정이 안좋다는 걸 다들 알고있습니다.
눈에 보이지않는 곳에서 더 큰 아픔과 고민, 수고가 있는 걸 알기에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임에도 맘 편한 웃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주님, 40년전 오늘이 저는 기억나지않지만, 그날을 잊을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날을 함께 기억하기위해 오랜 시간과 눈물이 필요했습니다.
아직도 함께 아파할 수 없는 불신의 벽이 있음도 보입니다.

버림받은 기구한 운명의 한 여인을 만나기위해 오랜 시간을 걷고 기다리시고 말을 건네신 예수님을 봅니다.
먼 동족으로부터 배척당하고 이웃으로부터 소외된, 자유로운 것 같지만 갇힌 인생을 자유케하셔서
같은 처지의 이웃들까지도 그 자유의 기쁨에 동참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신 주님.
먼저 우리로 수가마을의 사마리아 여인의 기쁨과 자유함을 더 깊이 경험하고 고백하게 해주십시오.

어제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예배합니다’ 댓글로 보이지않는 예배의 자리에 앉았음을 서로에게 알렸습니다.
교회들이 조심스레 예배의 자리를 열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기쁨, 함께 교제하는 즐거움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과 기도가 끊이지 않습니다.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읍니다.
도와주십시오.

제자들도 알지 못했던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 뜻, 일을 통한 배부름을 말씀하신 주님.
이전에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해주십시오.
희망과 회복, 성장을 이야기하고 바삐 움직이느라 외면했던 이웃을 돌아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을 만난 기쁨에서 각자의 기대에 눈멀어있던 제자들처럼 변해가는 이 땅의 교회에게 말씀해주십시오.
“함께 사마리아로 가자”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