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를 위한 기도문(20.05.11)

Author
김태형
Date
2020-12-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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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우리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11주째 모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처럼
처음에는 매우 당황스러웠고 무엇을 어찌해야 할 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상’(new normal)에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삶은 이전까지의 삶과 같을 수 없음을 압니다.

무엇보다 모든 가치가 돈으로 환원되는 삶이 얼마나 폭력적인 삶이었는지를
우리는 이제야 절실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폭력적인 삶으로 인해 생태계가 얼마나 파괴 되었는지도
확인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추구하고 누렸던 방식이
얼마나 취약한 토대 위에 서 있는지를 우리는 목도합니다.
공공성이 무너진 각자도생의 사회는 위험에 처한 사회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문명을 생명 중심적으로 재편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임을,
그리고 모두가 서로를 귀히 여기는 새로운 질서를 탄생시키는 것이
이 시대의 기독교인들에게 주어진 소명임을 고백합니다.

공동체로 함께 함으로
사회 조직, 노동의 형태, 관계를 맺는 방식, 교육, 삶의 방식,
교회의 형태에서도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는 데
한숲의 기도가 쓰임받게 하여 주십시오

목회자들에게 선한 분별력을 허락하여 주셔서
어떠한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가 그 목적과 역할을
온전히 감당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