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를 위한 기도문(20.04.29)

Author
김태형
Date
2020-12-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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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6
사랑과 은혜로 우주 만물을 이끄시는 하나님

주님이 창조하신 우주 가운데 저희 인간은 먼지만큼 작고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종종 저희들은 그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이 신이라도 되는 양 복제물을 만들고 종내에는 자신을 우상화시켜 왔습니다.
그런 인간의 탐욕이 넘치고 넘쳐 결국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까지 태어나게 했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저희를 벌주시기 위해 만드셨다기 보다 인간 스스로 만든 어리석음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 부디 이 욕심 많은 인간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인간들은 자신이 만든 전염병의 위협에 노출된 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착각했던 저희들의 교만함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로 말미암아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나만 잘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고, 나만 청결하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기심과 개인주의에 물든 저희는 신앙생활조차도 그리 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저희들은 하나의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개별적, 파편적 존재이기보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나 혼자만 잘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개개인이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연대함으로써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라는 지혜를 저희는 배우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것은 먼 나라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주일 예배를 통해, 성경 말씀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지혜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공동체의 영이신 하나님, 현재의 재난 속에 우리의 약함을 보게 하시고, 이웃의 아픔에 예민하게 하시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게 하소서.
특히 온라인개학으로 소외된 가정과 학생들이 더욱 힘들어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교인들 모두 부모이자 교육자 된 마음으로 주변을 살피고 어린 학생들의 곤난함을 감싸줄 수 있기를 힘써 기도합니다.
복된 주여, 저희들을 돌보아 주시옵소서.

코로나19 사태로 사회가 물리적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이 시기가 지난 후에는 마음껏 우리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형제자매를 더욱 사랑하고 이웃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는 신앙 공동체로 회복하게 하소서.
이 시간을 주님에게로의 복귀의 시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공동체의 영이신 하나님, 포용과 관용으로 혐오와 배제의 거짓 우상을 물리쳐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