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8일 주일 예배 기도문 <이상일 집사>

Author
김태형
Date
2023-01-10 05:19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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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니 잘 몰랐는데 어제 연탄 봉사를 위해 시골의 넓은 들판에 서보니 바람이 더 매섭고 차가왔습니다.
그러나 살갗을 에는 차가운 바람이 그렇게 싫지 않았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입버릇처럼 고백하지만 언제, 얼마나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애쓰지 않아도 저희의 관심은 어느새 자신을 향해 있습니다. 나의 성공, 나의 성취, 나의 사업, 나의 학업, 나의 건강, 나의 가족. 내게 중요한 것들이 계획대로 안 되고 문제가 생길 때 이것들에 사로잡혀서 다른 것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문제, 관계의 문제, 건강의 문제, 학업의 문제, 진로의 문제, 이성의 문제.
이미 발생한 문제와 앞으로 일어날 문제를 합하여 고민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사로잡혀 정작 중요한 것을 미룰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시간은 생각보다 짧고 저희의 것을 내어 놓고 드릴 수 있는 기회 또한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 시간, 자신의 생각을 끊어내고 하나님께 집중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한가지를 듣고 깨닫게 해 주십시오. 한마디 감사와 고백을 드리게 해 주십시오. 힘든 지체의 한 마디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게 해 주십시오.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외면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한숲공동체가 13년의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13년전 이맘 때쯤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흥덕 이씨티 건물에서 비닐로 바람을 막고 손을 비벼가며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들과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너희가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여기까지 잘 왔다고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낍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지체들과 가정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긴 터널같은 시간들을 아시니 특별히 위로해 주십시오. 공동체를 생명처럼 붙들고 기도해오신 김동인 목사님을 굳건하게 세우고 불들어 주십시오. 늘 최선을 다해 섬기시는 김태형 목사님께 힘과 은혜를 더하여 주십시오.

이곳에 모인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입니다. 특별히 어린 자녀들을 축복해 주십시오. 바르게 살아가기 쉽지 않은 세대입니다. 김주성 전도사님을 불들어 주셔서 다음 세대를 섬길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십시오. 이곳에 있는 모든 자녀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지켜주시고 세상을 이기는 자들 되게 해 주십시오.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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